

ZEOS 키보드는 KB6251 모델과 동일한 베이스를 사용하는데 몹시나 다양한 축을 사용한다 오리지날 알프스부터 체리스위치, 체리모조스위치 등등.....
일본 키보드 사이트에서 알게된 키보드인데 슬림한 사이즈 때문에 한번 구입해보았던 키보드였다.
하지만 만듦새는 그다지 좋게 평가하기는 어려운 키보드로 하우징재질서부터 키캡 재질 기판, 철판까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나 열악한 키캡은 뽑는 와중에 수도 없이 부러져버릴 정도로 약한 재질로 되어 있어서 무척 실망스러웠다.
워낙에 좋지못한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키보드여서 그런지 잘 만지지 않게 되서 개조를 결심하게 되었었다.
처음에는 확장 2에서 나오는 댐퍼 스위치가 버리기 아까와 실험적으로 댐퍼 대신에 나무를 깍아서 집어 넣어보았지만 약간의 미스로 스트로크가 너무 짧아지는 상황이 발생해서 그냥 알프스 녹축을 집어넣기로 결정했다.
알프스 녹축을 집어 넣게된 계기는 처음 작업을 시작할때에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었지만 넘키 쪽을 잘라내고 나니 의외로 디자인도 깔끔해지고 키감도 무너지지 않는 하우징이 만들어져서 욕심을 내게 된 것이다.

그리고, 본래의 열악한 키캡도 그간 아껴두었던 이색사출 A 급으로 교환하였다.
승화인쇄 키캡이 있으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승화인쇄의 101키캡을 구하려면 올드델을 희생시키는 방법밖에 없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아무래도 간이 크질 않아서인지 그렇게까지는 하질 못하겠다.
참고로, 올드델 키보드의 가격은 약 20만원을 호가하고 상태 좋은 것은 부르는 것이 값....
아무튼 우측의 하우징과 철판 기판을 잘라내고나서 녹축과 키캡을 교환한 후 삼성 DT-35의 컨트롤러를 이식하여 전체를 리와이어링을 해주었다. 동시입력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반응속도는 무척이나 빨라서 꽤 마음에 든다.

컨트롤과 알트 쉬프트 키가 파랑, 녹색, 빨강으로 이중사출되어져 있는데 요것도 꽤 이쁨.
그런데, 이 키캡을 어디서 뽑았었는지 당췌 기억이 나질 않는다.
촉감은 건한 편이라서 굉장히 좋긴 하지만 더불어서 좀 무르다는 느낌이 온다. 아무래도 내구성은 그리 좋지 못할것이라 추측해본다.

스텝스컬처 2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키탑의 높이는 좀 높은 편인 듯 하다.
와이즈나 제니스 처럼 약간 낮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손목받침대를 이용하면 ok.
사진에서 처럼 하부하우징의 공간이 많이 남아서 풀사이즈였을때는 통울림도 좀 있고 철판도 얇은 편이라 진동도 약간 있었지만 세이버로 만든 다음에는 오히려 통울림과 진동이 크게 줄어들어서 아주 만족스러워졌다.
근 칠팔개월만에 키보드에 손을 대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은 알프스의 녹축, 오렌지축은 윤활이 잘 안먹어서 튜닝하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윤활제로는 와코스를 주로 사용하지만 녹축과 오렌지축은 재질상 와코스와 상성이 잘 안맞는다.
일단은 하루가 지나고 나니 키감은 많이 좋아지긴 하는데 조금 더 aging을 시켜본후에 다시금 한번 손을 봐야할거 같다.



덧글
부엉이 2007/04/03 05:47 # 삭제 답글
cryo님의 기술력은 역시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멋지네요.블로그 만드시고 꽤 오랫동안 아무 내용이 올라오지 않아서 한동안 계속 와보다가 바빠서 잊고 있었는데 그사이 새로운 내용을 많이 채우셨네요.
이제 놀러오면 새로운 얘기들 자주 볼 수 있겠군요.
좋은 거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jwmx 2007/12/15 20:56 # 삭제 답글
멋진 키보드입니다. 대단하세요. 저도 키보드에 관심이 많아서이번에 세이버 키보드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cryo님 글의 첫 번째 사진을 올렸습니다.
물론 트랙백과 함께 출처를 밝혔습니다만 혹, 사진 사용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 주십시오.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